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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 커리큘럼을 구축할 때 잊지 말아야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오로지 학습자들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현실적인 커리큘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학습자들에 관한 공통적 사실은 아마도 아래에 열거한 내용일 것 같습니다. 

- 학생들이 학원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 학원이 원비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정해져있다. 

- 한명의 선생님이 최소 5명 이상의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수익성 문제)

- 대부분의 학생들은 파닉스가 잘 안되거나, 혼자 힘으로 독해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학원을 찾아온다. 

- 숙제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는 일부학생을 제외한 보편적인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보편적인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전제조건을 고려하면서, 영어학습 커리큘럼이 구축되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요인들 때문에 학원장님들의 커리큘럼은 왜곡되어지기 시작합니다. 

- 어머님들의 요구 (초등 저학년 때는 놀이영어, 초등고학년 부터는 선행학습)-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문법, 어휘 최근엔 영어원서 읽기 등을 모두 수업과정에 집어 넣어야 한다는 강박

- 코칭수업은 수준이 낮으니, 소수정예 그룹식 수업을 해야 수준이 높은 수업이라는 고정관념

- 떨어지는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도입시 저렴한 프로그램을 도입

- 떨어지는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 암기 중심의 수업을 하고, 저렴한 인건비의 강사를 채용해서 관리 위주의 수업, 보편적 학생들이 처한 현실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영어학습법을 찾아서 수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들의 왜곡된 인식과 니즈에 타협하는 방식으로 구축된 커리큘럼으로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보편적으로 올라가기 어렵다는 것을 학원장님들은 망각합니다. 

학생들의 실력이 주위 경쟁학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향상되지 않으면, 결국 학생들이 다른 학원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멀리 내다보면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수업 커리큘럼을 구축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영어학원이 판매하는 상품의 본질은 영어실력향상인데, 학생들과 학원이 처한 현실적 학습여건 속에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밖에 없으며, 그 학습여건에서 최선의 커리큘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학부모님들의 왜곡된 인식과 니즈 앞에서 학원장님들은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커리큘럼을 구축한 것이 결국 영어실력향상을 제대로 이뤄놓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 학원이 망하는 근본적 이유라는 것을 대부분의 학원장님들은 잘 모릅니다.

잘 망하지 않는 근본적인 힘은 학생들이 처한 영어습득 환경에 대해 냉철하게 인식하고, 학부모님들의 왜곡된 인식과 니즈에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만을 바라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